러닝을 하다 보면 발목이 안쪽으로 무너지고 아킬레스건이나 발바닥이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며칠 쉬면 괜찮아질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다시 달리면 같은 통증이 반복됐습니다. 사실 저는 달리기를 시작하기 전부터도 이 문제가 있었습니다. 조금만 걸어도 발바닥이 찢어지는 듯한 통증이 있었고, 특히 발목이 약해서 러닝을 하고 나면 그 통증이 오래도록 남아 있었습니다. 단순히 쉬는 것보다 발과 발목을 지지하는 근육을 강화하고 안정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길항근 원리로 보는 기능성 평발의 구조평발이라고 하면 흔히 발바닥 아치가 선천적으로 없는 발 모양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뼈 구조 자체가 굳어버린 강직성 평발, 그리고 하중이 실..
여름 러닝이 겨울보다 유난히 숨이 차고 페이스가 떨어집니다. 처음에는 체력이 떨어진 줄 알고 평소 속도를 유지하려고 했지만, 오히려 금방 지쳤습니다. 1년 6개월 동안 계절을 바꿔가며 달려보니 여름 러닝은 겨울과 같은 방식으로 달리면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후부터 여름에는 평소 페이스를 고집하지 않고, 심박수와 수분 보충을 먼저 확인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전해질을 적절히 보충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그 경험을 계기로 여름 러닝이 왜 이렇게 유독 힘든지, 그리고 어떻게 버텨내야 하는지를 제 방식대로 정리해봤습니다. 여름 러닝이 유독 힘든 이유와 심박수 관리여름에 같은 속도로 달려도 겨울보다 힘든 이유는 단순히 기온이 높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몸은 운동하면서 발생한 열을 피부로 보내고 땀을 ..
달리다가 오른쪽 옆구리 아래가 칼로 찌르는 것처럼 아팠던 적, 다들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저도 러닝을 시작한지 1년 반쯤 됐을 무렵, 대회마다 비슷한 지점에서 이 통증이 반복되는 걸 겪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냥 체력이 부족해서, 혹은 숨을 잘못 쉬어서 그런 줄로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직접 원인을 파고들어 보니 장 내 가스 팽만과 횡격막의 마찰, 그리고 하루 종일 앉아 굳어버린 장요근이 한꺼번에 얽혀 있었습니다. 이 글은 그 탐구 과정과 실제로 효과를 본 해결책을 담은 기록입니다. 달리다 배가 아픈 진짜 이유 — 장 가스와 횡격막 마찰대회 당일 아침에 뭘 잘못 먹은 것도 아닌데, 7km 지점을 넘어서자마자 오른쪽 옆구리 아래가 극도로 아팠습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먹은 지 몇 시간이..
갑상선 전절제 수술 후 러닝을 시작하고 1년 반이 지나도록, 저는 운동이 끝나면 제일 먼저 고용량 비타민 C부터 챙겨 먹곤 했습니다. 활성산소가 몸을 늙게 만든다는 말을 믿었고, 운동할수록 활성산소가 많아진다는 걸 알았으니까요. 그런데 알고 보니 그게 제 운동 효과를 절반 이하로 깎아먹고 있었습니다. 먹는 타이밍 하나가 이렇게 결정적일 수 있다는 걸, 이 글에서 솔직하게 풀어보겠습니다. 활성산소는 정말 무조건 없애야 할까요?저도 처음엔 활성산소(Reactive Oxygen Species, ROS)라는 말만 들으면 무조건 나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여기서 활성산소란 세포 호흡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불안정한 산소 분자로, 과잉 상태에서는 세포를 손상시키지만 적당한 수준에서는 신체 내부의 적응 신호로 작동..
3개월 달렸는데 무릎이 뻐근하고 견갑골이 뭉치고 통증이 있다면, 달리기가 부족한 게 아니라 달리기를 버텨줄 몸이 부족한 겁니다. 저도 똑같은 상황을 겪었습니다. 1분 뛰면 숨 차던 초보에서 시작해, 거리는 늘었는데 몸 여기저기가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거든요. 그때 찾은 해답이 한 발 스쿼트와 복강내압 훈련이었습니다. 달리기 보강 — 거리보다 먼저 챙겨야 할 것2024년 11월, 처음 러닝을 시작했을 때 목표는 단순했습니다. 그냥 오래 달리고 싶다는 것. 그래서 매일 나가서 걷다 뛰다를 반복했고, 3개월쯤 지나자 달리는 시간 자체는 확실히 늘었습니다. 문제는 그다음부터였습니다. 무릎 주변이 묵직하게 뻐근해지더니, 뒷목과 어깨, 견갑골(날개뼈) 주변에 통증이 찾아왔습니다. 처음엔 단순 근육통이려니 했는데, ..
열심히 달리기만 하면 호흡도 좋아지고 실력도 늘 거라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첫 10km 대회에서 오버페이스로 무너지는 경험을 하고 나서야, 그 믿음이 틀렸다는 걸 인정해야 했습니다. (이 경험은 페이스 조절 글에서 자세히 다뤘습니다.) 달리기는 다리만 쓰는 운동이 아니었고, 제 몸에는 달리기를 버텨낼 구조 자체가 빠져 있었습니다. 그 구조를 채워가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하게 수면과 회복력까지 달라지는 걸 경험했습니다. 오버페이스가 드러낸 것들 - 심폐 지구력이 아니라 구조 문제대회에서 5km를 넘기면 호흡이 무너지고 가슴이 조여들던 그날, 직접 겪어보니 분명해진 게 있었습니다. 심폐 지구력이 문제가 아니라, 복압(Intra-Abdominal Pressure, IAP)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몸 구조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