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을 시작하고 꽤 오랬동안 발이 어떻게 땅에 닿는지 한 번도 신경 쓴 적이 없었습니다. 그냥 앞으로 나가면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 우연히 "착지 자세가 부상을 만든다"는 영상을 보게 되었고, 그 뒤로 포어풋, 미드풋, 리어풋 같은 단어들이 머릿속을 가득 채우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1년 6개월 넘게 달려보니, 러닝 착지 자세를 둘러싼 이 논쟁에는 초보자가 놓치기 쉬운 핵심이 하나 있었습니다. 착지자세보다 "계속 달리는 것"이 먼저였습니다2024년 11월, 저는 그냥 편한 운동화를 신고 미사리에 나갔습니다. 특별한 목적도 없었고, 러닝화도 없었습니다. 1분 뛰고 걷고, 또 1분 뛰고 걷는 걸 반복했습니다. 그 시절에는 발착지(Foot Strike)라는 개념 자체를 몰랐습니다. 여기서 발 착..
러닝을 시작했을 때, 천천히 뛰는 건 운동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빠르게 달려야 살이 빠지고 체력이 는다고 믿었으니까요. 그런데 1년 6개월을 달려보고 나서 그 생각이 완전히 틀렸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제가 가장 오래, 가장 꾸준히 달릴 수 있었던 건 빠른 속도가 아니라 편안한 속도였고,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게 바로 Zone 2 러닝의 핵심이었습니다. 심박수 구간(Zone 2)이란 무엇인가Zone 2 러닝은 심박수 구간을 기준으로 운동 강도를 나누는 방식 중 하나입니다. 여기서 심박수 구간(Zone)이란, 운동 중 심장이 얼마나 빠르게 뛰는지를 최대 심박수 대비 퍼센트로 나눈 단계를 말합니다. 1구간부터 5구간까지 있으며, Zone 2는 그중 비교적 낮은 강도에 해당하는 구간입니다.일반적으로 Zone ..
러닝을 처음 시작할 때는 러닝화가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저도 처음 러닝을 시작했던 2024년 11월에는 특별한 러닝화가 없었습니다. 집에 가만히 있는 것이 답답해서 산책을 나갔다가 조금 뛰어볼까? 하는 생각으로 시작했기 때문입니다.처음에는 1분 정도 뛰다가 힘들면 걷고, 다시 뛰는 것을 반복 했습니다. 그렇게 약3개월을 보냈습니다. 처음 6개월 정도는 러닝화도 따로 구입하지 않고 그냥 편한 운동화를 신고 달렸습니다.당시에는 러닝화의 종류나 쿠션, 미드솔 수명 같은 것은 전혀 몰랐습니다. 50분, 1시간, 1시간 20분으로 달리는 시간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러닝 자체에 익숙해졌고, 그때부터 러닝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1년6개월 정도 러닝을 하면서 알게 된 것은 러닝화는 단순히 예쁜..
"러닝 시간대를 잘못 고르면 운동 효과가 반 토막 난다"는 말을 꽤 진지하게 믿었습니다. 그래서 초반에는 언제 뛰어야 가장 좋은지 찾아보는 데 정작 뛰는 시간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쓰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1년 6개월 넘게 아침·저녁·야외·실내를 다 경험하고 나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몸으로 직접 검증한 것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아침 vs 저녁 러닝, 언제 달려야 할까?처음 러닝을 시작한 건 2024년 11월이었습니다. 겨울이었는데 오후 4시쯤 나가서 1시간 30분 정도를 꼬박 뛰었습니다. 추운 줄도 모르고 달렸고, 오히려 차가운 공기가 시원하게 온몸을 감싸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제 경험상 겨울 러닝이 나한테는 생각보다 훨씬 뛰기 좋은 계절이었습니다.저녁 러닝을 꾸준히 하다 보니 한 가..
러닝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어떻게 뛰어야 하는지보다 얼마나 오래 뛰어야 하는지에 더 신경을 썼습니다. 숨이 차면 내가 체력이 부족한 것 같았고, 다른 사람처럼 계속 달리지 못하는 것도 조급했습니다. 하지만 1년 6개월 동안 꾸준히 달리면서 생각이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초보 러너에게 중요한 것은 처음부터 잘 달리는 것이 아니라 편하게 숨 쉬는 방법을 익히고,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운동을 반복하는 것이었습니다. 제 처음 러닝을 시작하면서 경험했던 호흡법과 런데이 앱 활용법, 그리고 러닝을 꾸준히 이어가는 방법을 정리해보겠습니다. 호흡이 힘들다면 달리기보다 호흡부터 돌아보기처음 러닝을 시작했을 때 가장 먼저 힘들어지는 것이 호흡입니다. 조금만 뛰어도 숨이 가빠지고 입으로 거칠게 숨을 쉬게 됩니다. 저 역시..
2024년 11월, 저는 걷기부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뛴다'는 개념 자체가 없었습니다. 거의 걷기 수준이었습니다. 갑상선암 수술 이후로는 운동을 전혀 하지 않은 상태였고, 달리기는 저와는 거리가 먼, 날씬하고 건강한 사람들만의 영역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로부터 1년 9개월이 지난 지금, 저는 10km를 쉬지 않고 달립니다. 이 글은 그 사이에 제가 실제로 겪은 시행 착오와 몸으로 배운 것들을 정리한 기록입니다. 첫 3개월, 걷기부터 시작한 이유시작하고 처음 3개월은 사실상 걷기였습니다. 동네 한 바퀴부터 시작해서, 조금씩 거리를 늘렸어요. 처음 일주일은 20분 정도 걷는 것도 숨이 찼습니다. 평소에 엘리베이더만 타던 다리로 갑자기 20분을 걸으니 다음 날 종아리가 뻐근했던 기억이 아직도 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