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달리는 사람이 잘 달리는 사람이라는 말, 저도 한때는 당연하게 믿었습니다. 그런데 달리기를 시작하고 1년 만에 출전한 첫 10km 대회에서 심장이 터질 것 같은 고통을 맛보고 나서야 그 생각이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오버페이스 한 번이 얼마나 큰 대가를 치르게 하는지, 몸으로 배운 이야기를 정리해 봤습니다. 10km가 왜 생각보다 훨씬 먼 거리인가10km를 짧다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마라톤도 아닌데 뭐"라는 말을 실제로 주변에서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서울 지하철 노선도를 한 번만 펼쳐봐도 감이 옵니다. 여의도역에서 강남역까지 직선거리가 약 9.5km입니다. 그 구간을 대중교통으로 이동해도 20분 넘게 걸리는데, 그 거리를 두 발로 달리는 겁니다. 학창 시절 운동장을 기억해 보면 더 ..
솔직히 저는 러닝을 시작하고 10개월이 지날 때까지 스마트워치가 왜 필요한지 몰랐습니다. 그냥 운동화 신고 나가서 뛰면 되는 거 아닌가 싶었거든요. 그런데 러닝 앱을 이것 저것 사용해보니 거리와 시간이 많이 차이가 난다는걸 알고, 러닝워치 구입을 하게 됐습니다. 가민 러닝워치를 처음 손목에 차고 달리기 시작한 날, 제가 얼마나 오버페이스로 달려왔는지 숫자로 선명하게 드러났습니다. 애플워치냐 가민이냐 — 둘 다 써본 입장에서 이 고민, 생각보다 훨씬 간단하게 정리됩니다. 가민 vs 애플워치, 애초에 싸움이 안 되는 이유러닝 커뮤니티에서 가민과 애플워치를 놓고 어느 쪽이 낫냐는 논쟁을 꽤 자주 봅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가민을 써보면서 느낀 건, 이 두 기기는 애초에 만들어진 목적이 다르다는 것이었습니다...
러닝화 다음으로 중요한 장비가 양말이라는 말을 처음에는 솔직히 믿지 않았습니다. 2024년 11월 처음 달리기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집에 있던 일반 면 양말을 신고 뛰었습니다. 당시에는 1분 뛰고 걷기를 반복했기 때문에 양말의 차이를 느낄 여유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달리는 시간이 50분, 1시간, 1시간 20분으로 늘어나면서 발에 물집이 생기고 땀이 차면서 열감까지 느껴지는 등 불편함이 하나둘 나타났습니다. 약 6개월 정도 달리고 나서야 러닝 양말도 소재와 구조에 따라 발의 착용감과 쾌적함이 크게 달라진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소재 — 양말 태그 뒤집어야 보이는 진짜 정보러닝을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배운 건,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를 무시하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발에서 열감이 유독 심하게 올라오..
여름 러닝 의류는 단순한 패션이 아니라 달리는 동안의 불쾌감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입니다. 처음 여름을 맞았을 때 면 티셔츠를 입고 그냥 나갔습니다. 30분도 안 됐는데 땀을 흠뻑 머금은 옷이 등에 달라붙었고, 그날 이후 러닝 의류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여름 러닝 의류, 기능성 소재가 결정적인 이유면 소재 티셔츠와 기능성 소재 티셔츠의 차이는 처음 10분은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문제는 그 이후입니다. 제가 직접 비교해 봤는데, 면 소재는 땀을 흡수한 뒤 그 상태를 그대로 유지합니다. 옷이 무거워지고, 피부와 계속 마찰을 일으켜 상처가 생기고, 이로 인해 불쾌함이 누적됩니다. 여기서 흡습속건(Moisture Wicking) 기능이 핵심입니다. 흡습속건이란 땀을 피부 표면에서 빠르게 흡수하고..
러닝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무릎이 아파온 경험, 저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왜 아픈지 몰랐습니다. 나중에야 원인이 케이던스와 보폭에 있었다는 걸 알게 됐는데, 솔직히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이었습니다. 오늘은 제가 직접 겪은 시행착오와 함께 케이던스가 실제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짚어보겠습니다. 케이던스(SPM)란 무엇이고, 왜 무릎이 아픈 걸까2024년 11월, 답답한 마음에 무작정 밖으로 나갔습니다. 걷다가 문득 뛰어봤는데, 1분도 채 못 버티고 멈췄습니다. 그래도 그날부터 달리기가 시작됐습니다. 처음에는 케이던스(SPM, Steps Per Minute)라는 단어 자체를 몰랐습니다. 여기서 케이던스란 1분 동안 발이 지면에 닿는 횟수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1분에 발걸음을 몇 번 내딛는지 세는..
러닝을 막 시작했을 때 저는 준비운동 없이 그냥 뛰어나갔습니다. 어차피 천천히 걷다가 뛰는 수준인데 뭘 준비하나 싶었거든요. 그런데 달리는 시간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무릎 주변이 뻐근해지기 시작했고, 그제야 스트레칭이 장식이 아니라는 걸 실감했습니다. 러닝 전후 스트레칭은 방법이 완전히 다릅니다. 그 차이를 모르고 그냥 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것, 제가 직접 겪어보고 정리했습니다. 준비운동 없이 뛰었다가 무릎이 알려준 것저는 2024년 11월부터 달리기를 시작했습니다. 50대 중반이고, 11년 전 갑상선 전절제 수술을 받은 뒤 오랫동안 제대로 된 운동을 하지 못했습니다. 처음 몇 달은 걷다가 뛰다가를 반복하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준비운동 같은 건 생각도 못 했습니다.그런데 달리는 시간이 10분,..